땅콩이네 유럽여행

런던to부다페스트 위즈에어후기1 (ft. 빅토리아 코치역 National Express)

땅콩쨈쨈 2024. 9. 24. 16:51

[위즈에어/ 빅토리아코치 역 버스 후기가 별로 없었던 기억이 나서 남겨보는 후기]

헝가리로 떠나는 날, 날씨가 유난히 좋아서 아침에 놀이터도 갔다가 사치미술관에도 갔다가 여유를 부렸다.

그리고는 부랴부랴 빅토리아 코치역, 우리로 치면 고속터미널 역에 도착.

 

 

여기서 티켓을 끊는 곳으로 가서 (물론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 구매를 할 수 있다)

National Express 바로 출발하는 버스표를 달라고 했다.

그런데 거기 시크한 직원 언니는 당장 출발하는 차는 만차라 표가 없고 한 시간 후 버스표만 살 수 있다고...

망했다 - 싶었지만 버스 내리자마자 막 달려가면 되지 않을까 희망을 놓지않고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면서 버스를 기다렸다.

물론 네살 꼬마가 고터 역에서 한 시간을 멍하니 버티는 건 쉽지 않았고ㅠ

 

현장에서 발권받은 표

 

사람이 많았던 빅토리아 코치 역.
빅토리아 코치역 한쪽에 있는 스타벅스 그리고 반대 쪽 끝으로 가면 엄청난 냄새가 나던 화장실...

 

 

 

 

앉아서 각자 긴장되는 시간을 보내다가 버스 탈 시간이 다되어 우리 플랫폼 10번 쪽으로 가서 줄을 섰다.

그리고 루튼 공항 행 버스에 올라탔다. 드디어 타긴 탔다.

 

이제 버스 도착해서 내리자마자 달리는 거다, 계속 되뇌이면서 루튼 공항 내부 사진도 찾아보고 그랬다.

 

 

버스에 앉아서 안도하며 한 컷!

 

부모가 허둥대는 와중에도 착하게 그리기 놀이를 하다 잠이 든 우리 땅콩이 :) ​

 

 

 

그런데 비극은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버스를 타고 10분 여 달린 상태에서 옆 자리를 보니 우리 가방 하나가 부족했다. 신랑이 배낭을 플랫폼 의자에 두고 온 것!

정말 민폐녀를 자처하며 운전하고 있는 기사님에게 가서 우리 노트북 가방을 놓고 왔다. 그래서 아무 데나 좀 세워달라고 급하게 얘기했다. 근데 천사 같은 기사님이 코너 돌아서 바로 세워주시고, 아래 짐칸에 있던 유모차도 꺼내주시면서 자기도 직원한테 전화해서 얘기해 두겠다면서 위로를 해주고 다시 떠나셨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우버를 타고 다시 빅토리아코치역(...이제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ㅠ)으로 달려갔고, 정말 기도를 들어주셨는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심지어 옆에 있던 여성분이 우리를 보고 이거 아니냐고 지켜주시기까지! 할렐루야ㅠ

안그래도 아슬아슬하던 항공권은 완전히 끝나버렸고 - 우리는 스벅에 앉아서 가방을 찾았음에 감사하며 놀란 가슴을 달랬다. 그리고

다음 항공편을 편도로 끊고, 빅토리아코치 역에서 또다시 현장 발권을... 했다. 그렇게 헝가리에 밤 12시에 도착하게 된다.

빅토리아 코치역 이용시

  • 웬만하면 온라인으로 티켓을 미리 사는 것을 추천
  • 만약 비행기 연착 등을 우려해 현장에서 사는 것을 원한다면 역에 여유 있게 미리 도착해서 현장 구매 하는 것을 추천
  • 현장 구매 시 직원의 발음이 매우... 듣기 어려웠지만 당황하지 않고 당당하게 [National Express, to Luton Airport, the Earliest one, 몇 명, 아이가 있다면 나이도 제시(6살 미만 무료) ]를 외치면 알아서 끊어준다.